1. 서 론
현재, 기상이변으로 인한 폭염, 폭설, 폭우 및 가뭄 등이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으며, 석탄화 력발전소, 공장 및 자동차의 배기가스로 인한 미세 먼 지 문제등도 새로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[1,2]. 이 들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으로는 화석연료의 사용으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에 의한 온실효과 및 배기가스에 섞여 있는 오염물질 등이 꼽히고 있으며, 따라서 화석 연료의 사용 자체를 줄이는 것만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[3]. 이렇게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원으로 갖춰야 될 조건은 (1) 이산화탄소 및 미세먼지 발생이 없어야 하고, (2) 다른 환경에 부정 적인 영향이 없을 것, (3) 에너지 전환 효율이 높을 것 등이 있다. 현 시점에서 여러 국가에서 석탄화력의 대 체 방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가스화력발전 및 원자력의 경우, 석탄화력발전 규제로 당장 부족하게 될 전력 생 산량을 보충하기 위하여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긴 하지만 앞선 조건에 완전히 부합되지 않기 때문에, 모든 국가 에서 궁극적으로는 신재생에너지의 확대를 최종 목표 로 하고 있다[4]. 이러한 신재생에너지 중에서 운송, 저 장 측면에서 기존 인프라의 사용이 가능하고, 연료전지 자동차와 같은 모바일 시스템에도 적용이 가능한 수소 에너지가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[5,6]. 그러나 현재 사 용되고 있는 수소의 경우 천연가스를 개질하여 생산하 는 방법과 정유 및 제철 공장 등에서 발생하는 부생수 소법 등을 통해 얻고 있기 때문에, 수소에너지 그 자체 는 아무런 오염물질 및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, 생산 공정에서 이미 화석연료를 사용함으로 써 이미 환경오염 물질이 배출되고 있다는 모순된 상황 이 벌어지고 있다[5]. 따라서 이러한 문제에서 자유로운 수전해 시스템을 통하여 수소를 생산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[7,8].
수전해 시스템은 물에 전류를 가하여 전기화학반응 을 통해 수소와 산소로 분해하는 전기분해법을 통하여 수소를 생산하는 시스템으로, 그 과정에서 어떠한 부산 물도 발생하지 않으며 고농도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는 장점을 갖고 있다[5]. 반면에, 전기에너지를 수소로 변환하고, 이를 다시 연료전지 등을 통해 전기에너지로 변환하여 사용하기 때문에, 에너지 전환 효율 측면에서 는 약점을 갖고 있다. 따라서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태 양전지 등의 신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에너지를 활 용하거나, 전기 소모량이 적은 야간에 발전소에서 생산 된 잉여전력 등을 활용하여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연 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[7,9,10]. 또 하나의 단점으 로는 전기분해시 산화극/환원극에서 각각 생산되는 산소 와 수소가 섞일 경우 폭발의 위험성이 있다는 것이다. 특히, 이러한 폭발 문제의 경우 안정성과 직결되는 문 제이기 때문에, 수소에너지가 실용화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수소 충전소의 설립에 있어서 가장 큰 장애물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.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, 여러 가지 방안이 제시되고 있는데, 제로-갭 타입의 수전해 시스 템에서는 양 전극 사이에 있는 다공성 막에 이오노머를 함침 시켜 수소 투과도를 낮춤과 동시에 이오노머에서 해리되는 OH-, H+ 이온 등을 통하여 다공성막의 공극 이 막힘으로 인하여 감소되는 이온전도도를 유지되도 록 하는 방법이 널리 사용되고 있고, 아예 다공성 막 대신 이오노머 자체를 고체 전해질막으로 활용하여 기 체 투과도를 최소화 시키는 MEA (membrane electrode assembly) 타입의 수전해 시스템을 사용하기도 한다.
본 연구에서는 이렇게 수전해 시스템에서 활용되고 있는 이오노머의 구조-특성 상관관계를 규명하기 위한 분자동역학(molecular dynamics; MD) 전산모사 연구를 진행하였다. 특히, 현재까지 대부분의 이오노머 관련 전 산모사 연구가 연료전지용 전해질막에 초점을 맞추어 진 행되었기 때문에, 함수율에 맞춰 모델을 생성하여 이오 노머 내부의 수화채널 및 이온전도도 등을 분석하는 방 식으로 연구가 수행되었다[11-13]. 그러나 수전해용 이오 노머의 경우, 주변의 물 분자가 과량으로 존재하는 상 황에 놓여 있고, 특히 함침용 이오노머의 경우 그 내부 를 통하여 전달되는 이온뿐만 아니라 주변의 물 분자가 채워져 있는 영역을 통한 이온의 전달도 고려되어야만 한다. 추가적으로 앞서 기술한 바와 같이, 수전해 시스 템에서는 수소의 투과를 막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 에 이온전도도 뿐만 아니라 수소 투과특성 분석 또한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.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수전해 이 오노머의 특성들을 고려하여, 함수율을 기준으로 한 MD 모델에 추가하여 과량의 물 분자가 도입된 MD 모델을 제작하여 각각의 특성을 분석하고자 하였다. 또한, 상대 적으로 낮은 분자량의 주쇄를 사용하여 용해 및 함침을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설계되는 함침용 이오노머와 고 체 전해질로서의 강도를 유지해야하기 때문에 상대적 으로 높은 분자량으로 설계되는 MEA 타입 수전해시스 템용 이오노머의 특징을 반영하기 위하여, 분자량을 조 절하여 각각의 사용방법에 따른 MD 모델을 제작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하였다.
2. 전산모사
2.1. 수전해용 이오노머 3D 모델 제작
본 연구에서는 Materials Studio package (Dassault Systemes, BIOVIA Corp., USA)를 사용하여 전산모사 를 수행하였고, force-field로는 COMPASSII (Condensed- phase Optimized Molecular Potentials for Atomistic Simulation Studies II)[14-16]를 사용하였다. Fig. 1은 본 연구에서 기존에 많이 연구되었던 연료전지용 이오노 머 모델과 비교하기 위하여 사용된 과불소계 이오노머 인 나피온의 주쇄 분자구조를 보여주고 있다. 먼저 20 개의 반복단위로 이루어진 고분자 생성한 후 Amorphous cell 모듈을 이용하여 298K 조건에서 20개 반복단위로 이루어진 이오노머 1개와 물 분자 298개, H3O+ 20개를 도입하여 함수율 25 wt% 상태의 Amorphous 3D 모델 을 만들었고, 추가로 20개의 반복단위로 이루어진 이오 노머 1개와 물 분자 1231개, H3O+ 20개를 도입하여 함 수율 100 wt%의 과량 수화상태를 반영한 Amorphous 3D 모델을 생성하였다. 이 과정에서 과불소계 이오노머 의 구조로 인해 구조 생성 실패를 방지하기 위해 Ramp density를 0.6 g cm-3으로 설정하였고, Geometry optimization 기능을 이용하여 구조를 안정화 시켰다. 이때, 3D 고분자 모델 제작 과정에서 이오노머의 구조가 무 작위로 형성되어 서로 비교하기 어려워지는 문제를 해 결하기 위하여, 기존 선행연구[17]에서 사용된 주쇄 길 이 조절 방법을 바탕으로, 20개의 반복단위로 이루어진 과불소계 이오노머의 구조에서 10번과 11번째 탄소의 결합을 절단하고 절단된 탄소에 Fluorine 원자를 결합 시켜 10개의 반복단위를 갖는 주쇄 2개로 이루어진 모 델을 만들었고, 이와 같은 방식으로 5번과 6번, 15번과 16번의 탄소결합을 절단하고 Fluorine 원자를 결합하여 5개의 반복단위를 갖는 주쇄가 4개 존재하는 구조를 만 들고 나서 Geometry optimization을 통해 구조를 최적 화 시켰다.
2.2. 투과 전산모사 및 분석
구조 최적화를 통해 얻어진 3D Amorphous 모델을 평 형상태에 도달하게 하기 위해, Amorphous 3D 모델의 Quench 계산을 298K, 100 ps 동안 수행 후 다시 Quench 를 598K, 100 ps 동안 실시하였다. Quench를 통해 얻어 진 최종구조를 이용하여 다음과 같이 compress-relaxed protocol[18]을 수행하였다. 우선 (1) NPT, 298K, 100 ps, 1 atm 조건으로 Dynamics를 수행하고 다음으로 (2) NPT, 298K, 100 ps, 1 GPa 조건으로 Dynamics를 수행 하였다. 그리고 (3) NVT, 598K, 20 ps, 1 atm 조건으로 Dynamic를 실시하였고 이어서 (4) NVT, 298K, 20 ps, 1 atm 조건으로 Dynamics를 실시하였다. 이러한 (1)~(4) 의 과정을 밀도가 안정화될 때까지 수행한 뒤 최종적으 로 해당 모델들을 NPT, 298K, 1 atm 조건에서 500 ps 동안 Dynamics를 수행하여 최종 구조를 얻을 수 있었다.
이렇게 평형상태에 도달한 과불소계 이오노머 3D 모 델을 토대로 기체 투과 전산모사를 진행위해서 위해서 수전해 시스템에서 생산되는 H2 분자를 모델에 삽입하 기 위하여 Sorption 전산모사를 진행하였다[19]. 이 과 정에 Sorption 전산모사의 grand canonical Monte Carlo (GCMC) 방식을 이용하였고, Fixed loading 기능을 이 용해 Metropolis method 알고리즘[20]을 사용하여 기체 를 도입하였다. 이때 흡착된 기체분자가 도입될 확률은 다음과 같이 주어진다.
여기서 U는 쿨롱 및 반데르발스 상호 작용 에너지와 같은 non-bonding 에너지의 합으로부터 계산되며 NS는 기체분자의 수이다. U가 음수이거나 볼츠만 인자 가 0과 1사이에 생성된 난수보다 크면 추가 도 입이 허용된다. 추가로 Sorption 전산모사에서 사용된 파라미터는 298K 조건에서 Maximum loading step은 100,000, Equilibration step은 10,000으로 하였다. 이후 Fixed loading이 끝난 모델을 다시 geometry optimization하여 가장 안정한 모델을 얻을 수 있었다. 이후 기체 를 도입한 모델들을 각각 298, 313, 333, 353K로 온도 변화를 주면서 1 atm에서 500 ps 동안 NPT 조건에서 Dynamics를 수행하였다. 여기서 thermostat 및 barostat 설정은 각각 Andersen과 Berendsen을 사용하였고, nonbonding summation method는 Ewald 조건에서 accuracy는 0.001 kcal/mol, buffer width는 0.5 Å, van der Waals term의 repulsive cutoff는 6 Å로 설정하였다[21].
이렇게 제작된 모델들 내부에 존재하는 기체 및 H3O+ 분자의 mean square displacement (MSD) 분석을 통하 여 얻어진 그래프의 기울기()를 식 (2)에 대입하여 각 투과대상의 확산계수(diffusivity) 를 얻을 수 있었다[19].
여기서 N은 평균화할 입자 수, ri는 i번째 입자의 위 치 벡터를 나타내고 각 괄호는 앙상블 평균을 나타낸다.
이렇게 식 (1)을 통해 얻어진 확산계수를 식 (2)를 대 입하면 이온전도도(ion conductivity)를 구할 수 있다.
여기서 F는 페러데이 상수, Di는 확산도, ci는 이온의 농도, R 은 기체상수 T 는 온도를 나타낸다[22].
3. 결과 및 토의
3.1. 수전해용 이오노머 MD 모델 제작
최종적으로 제작된 수화상태의 수전해용 이오노머 MD 모델을 살펴보면, 연료전지 시스템의 수화상태와 동일 한 함수율 25 wt% (Fig. 2a) 조건에서 주쇄의 분자량과 상관없이 온도 298, 313, 333 및 353K에서도 안정화된 모델을 보여주고 있으며, 기존의 연료전지 모델과 비슷 한 상분리 현상도 나타나는 것이 관찰되었다. 따라서 연료전지 운전 조건과 비슷한 조건에서 작동을 하는 수 전해용 이오노머의 경우, 기존 고분자 전해질 막 전산 모사에 사용되던 기법을 적용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.
다음으로 수전해 구동 조건을 감안한 과량의 수화상 태에서 제작된 모델(Fig. 2b)의 경우, 함수율 100 wt% 조건에서 각각의 모델을 온도 298, 313, 333, 그리고 353K까지 올린 상태에서도 25 wt% 조건과 마찬가지로 고분자 체인과 불분자의 영역이 확연히 구분되는 상분 리 현상을 보이며 안정화된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. 특 히, 분자량이 가장 짧은 5개의 반복단위로 이루어진 주 쇄 모델에서도 함수율 및 온도 증가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고분자 주쇄의 분산 현상, 즉 용해 현상이 나타나 지 않는 것이 관찰되었다. 이러한 결과를 통해, 실험적 인 측면에서 과불소계 나피온 이오노머의 경우 수전해 운전조건에서도 안정한 구조를 형성하여 녹아나오지 않 을 것이라는 예측을 할 수 있음과 동시에, 전산모사 측 면에서 본 연구에 사용된 모델 생성 방법이 적절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.
이러한 이미지만을 이용한 분석 방법을 보충하고, 본 연구에서 제작된 수전해용 이오노머 3D 구조가 타당하 게 만들어졌는지 실험을 통해 측정된 결과와 비교하기 위하여, XRD Scattering 분석을 진행하였다(Fig. 3). XRD Scattering은 재료의 결정구조 분석하기 위해서 활 용되고 있으며, 고분자 재료의 경우 주쇄 간의 interchain distance 및 결정화도를 분석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는데, 나피온의 경우 고분자 주쇄의 결정 peak가 2θ = 10~ 20° 영역에서 넓게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[23,24]. 이러한 고분자 주쇄 peak는 본 연구에서 제작 된 MD 모델에서도 분자량 및 함수율 조건에 상관없이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. 다만, 일 반적으로 XRD는 건조 상태의 시료를 측정하기 때문에, 기존에 실험에서 보고된 결과들[23, 24]에 비하여 MD 모델에서는 더 강한 수화채널 peak 영역(2θ = 30~45°) 이 나타나고 있으며, 이는 함수율 100 wt% 조건에서 더 명확하게 관찰할 수 있다. 따라서 XRD scattering 분석 을 통하여 본 연구에서 제작된 수전해용 이오노머 MD 모델이 실제 실험 결과와 일치하는 분자구조를 갖고 있 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, 추가적으로 MD 모델을 통하여 실험적인 XRD 측정법으로는 관찰하기 힘든 물 분자의 분포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도 확인 하였다.
3.2. 수화채널 및 작용기 분포
이온전도성을 갖는 이오노머에서 이온의 전달은 내 부에 형성되는 수화채널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 려져 있기 때문에[18,25], 본 연구에서 제작된 수전해용 이오노머의 수화채널 모폴로지를 관찰하여 3D 모델 내 부의 물 분자 분포와 이를 아홉 개의 슬라이스 이미지로 나타낸 결과를 Figs. 4, 5에 도시하였다. 먼저, 25 wt% 의 함수율을 갖는 경우(Fig. 4), 기존 연료전지용 과불 소계 이오노머 연구결과에서 알려진 바와 같이[26-28], 강한 상분리 현상으로 인한 잘 발달된 수화채널이 형성 되는 것을 알 수 있다. 다만, 분자량에 따른 경향은 다 소 다르게 나타났는데, Fig. 4(상)의 3D 모델에서는 차 이가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지만, Fig. 4(하)의 슬라이스 이미지에서는 20개의 반복단위로 이루어진 ionomer 모 델에서 더 굵은 수화채널이 형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 다. 특히, 5개의 반복단위로 이루어진 ionomer 모델은 같은 개수의 물 분자를 포함하고 있음에도 상대적으로 가는 수화채널이 형성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. 반면 에, 100 wt%의 함수율 조건에서 제작된 ionomer 모델을 보면(Fig. 5), 물 분자의 개수가 많아짐에 따라 수화채 널 영역을 따로 구분하기는 어려워지지만, 5개의 반복 단위를 갖는 ionomer 모델의 경우 고분자가 모인 검은 영역이 좀 더 명확하게 나타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.
이러한 차이가 나타나는 원인은 작용기 분포에 따른 차이점으로 설명될 수 있다. Fig. 6을 보면 명확하게 알 수 있는데 분자량이 가장 높은 20개의 반복단위를 갖는 모델의 경우 작용기인 술폰산기가 일정한 간격을 두고 분포하고 있는 반면에, 주쇄의 길이가 짧은 모델의 경 우 상대적으로 술폰산기가 서로 모인 것을 관찰할 수 있다. 이는 수화상태에서 수분을 흡수하면서 술폰산기 가 모이게 되고, 다시 추가 물 분자를 흡수하면서 수화 채널을 형성하는 과정에서, 분자량이 높은 경우 주쇄 자체의 움직임이 제한을 받기 때문에 주쇄의 소수성 상 분리 영역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술폰산기간 간격이 어 느 이상 좁아지지 않고 수화채널을 효과적으로 둘러쌀 수 있게 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.
3.3. H3O+ 이온 및 수소 기체 투과거동
수소이온은 수화상태에서 H3O+ 이온형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분자동역학 전산모사에서는 H3O+의 투과거동을 분석하여 이온전도 성능을 측정하게 된다[18,29]. Fig. 7 은 본 연구에서 제작된 수전해용 ionomer 모델의 이온 전도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. 먼저, Fig. 7b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, 모든 모델에서 함수율이 증가함에 따라 H3O+ diffusivity가 증가하는 것이 뚜렷이 관찰되었으며, 각각 의 모델별로 다소간의 경향 차이를 보이긴 하지만 전반 적으로 온도가 증가함에 따라 H3O+의 diffusivity가 증 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. 이러한 함수율 및 온도에 따 른 경향은 일반적으로 연료전지용 전해질막에서 널리 알려져 있는 것으로[29], 기본적인 전산모사 방법이 동 일하기 때문에 수전해용 ionomer에서도 동일한 경향이 나타날 것이라는 것은 쉽게 예측할 수 있다. 그러나 이 온의 농도효과까지 고려된 이온전도도 경향을 좀 더 자 세히 살펴보면(Fig. 7b) 수전해용 이오노머 분자동역학 전산모사가 연료전지용 전해질막 전산모사와 다른 점과 이로 인해 주의해야할 점을 확인할 수 있다. 이러한 가 장 큰 차이점은 함수율 변화에 따른 ion conductivity의 차이가 H3O+ diffusivity 차이에 비해 크게 줄어든다는 것으로서, 이는 함수율이 25 wt%에서 100 wt%로 크게 늘어남에 따라 모델 내의 H3O+ 이온의 농도가 크게 줄 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서, 전해질로서의 성능은 H3O+ diffusivity가 아니라 ion conductivity로 결정이 되기 때 문에, 결론적으로 실제 수전해 시스템에 도입되었을 때 에는 연료전지 전해질 막 기준으로 측정된 ion conductivity 결과에 비하여 성능이 감소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. 따라서 수전해용 ionomer 분자 구조 설 계 시에는 이러한 과량의 물 분자로 인한 이온 농도 희 석효과를 감안한 설계 전략이 필요하고, 분자동역학 전 산모사 연구에서도 기존의 연료전지용 전해질막의 전산 모사 기법을 단순 적용해서는 안 되고 이러한 과량의 물 분자 조건에 대한 분석이 반드시 필요함을 알 수 있다.
다음으로 제작된 수전해용 ionomer 모델의 수소 투과 특성을 보기 위하여 H2 diffusivity를 측정하여 Fig. 8에 도시하였다. 전반적으로 수소기체는 온도가 올라갈수록 확산이 더 잘 일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, 이는 일반적인 실험적 관찰 결과와 잘 부합하고 있다. 특히, 함수율이 높을수록 diffusivity가 증가하였는데, 이를 고 려하면 ionomer를 다공성 막에 함침 시켜서 사용할 경 우, 함침율을 적절하게 조절하여 투과성능이 지나치게 높아지지 않도록 다공성 막내에 공극을 잘 채워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.
4. 결 론
본 연구에서는 수전해용 ionomer의 분자동역학 전산 모사를 위한 모델 제작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였다. 기 존 연료전지용 전해질막 전산모사 조건에 맞춰 25 wt% 의 함수율 조건의 ionomer 모델을 제작하였으며, 추가로 과량의 물 분자가 존재하는 수전해 시스템의 특성을 반 영한 100 wt% 함수율 조건의 ionomer 모델을 제작하 여 서로 비교하였다. 또한, 온도에 따른 각 모델의 특성 변화를 분석하기 위하여, 각각 온도 298, 313, 333 및 353K에서 모델을 생성하였다. 최종적으로 얻어진 모델 은 과불소계 ionomer의 중요 특징 중 하나인 명확한 상 분리 현상 및 수화채널을 보였으며, 100 wt% 및 353K 조건을 포함한 전 모델이 물에 녹거나 하지 않고 안정 된 구조를 나타내었다. 제조된 ionomer 모델은 함수율 및 온도에 따라, 이온 전달 성능이 증가하는 것이 관찰 되었지만, 이온의 농도를 고려한 ion conductivity를 분 석하였을 때 과량의 물 분자로 인한 이온 희석 효과로 인하여 성능 감소가 나타났다. 수소 기체의 투과 특성 에서도 이러한 과량의 물 분자로 인한 효과가 나타났으 며, 이는 diffusivity의 증가로 관찰되었다. 따라서 수전 해용 ionomer 분자 구조 설계 시에는 이러한 과량의 물 분자로 인한 이온 및 기체 투과 특성 변화를 감안한 설 계 전략이 필요하고, 수전해용 ionomer의 분자동역학 전 산모사 연구 진행시에도 연료전지용 전해질막의 전산모 사에 쓰이던 기존 방법에 추가하여 과량의 물 분자 조 건을 고려한 모델 제작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