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. 서 론
현재 전 지구적인 문제로서 지구온난화와 같은 환경 문제와 화석연료 고갈과 같은 에너지 문제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. 따라서 친환경적이며 고효율성을 갖는 에너 지원 개발 및 이산화탄소 배출, 미세먼지 등의 환경문 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관련 연구가 집중적으로 진행되고 있다. 그 중에서 고분자 소재인 고분자 분리 막을 이용한 선택적 기체분리를 통하여, 낮은 공정비용 과 높은 에너지 효율로 이산화탄소 및 배기가스, 미세 먼지 등을 분리하는 연구와 이러한 고분자 분리막을 전 해질 막으로 활용하여 낮은 소재 단간과 높은 효율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연료전지, 수전해 등의 에너지 관련 연구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[1]. 본 총설에서는 이러 한 고분자 분리막 관련 연구 중에서 직접 실험을 하는 경우가 아닌 전산모사 계산을 통하여 실험의 정확도를 높이고 증명할 수 있는 전산모사 기술에 대하여 소개하 고자 한다.
현재 컴퓨터의 성능은 과거보다 급격히 발전하였으 며 동시에 전산모사 기술도 발전을 거듭하여, 전산모사 대상의 크기와 계산 시간이 늘어났고 이에 따른 모사 가능 시간이 증가함으로써, 상대적으로 많은 원자로 이 루어진 다양한 고분자 구조와 특성 이해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. 고분자 연구에 응용할 수 있는 전산모사의 경우 크게 3가지로 나뉘는데, 계산 대상이 되는 모델의 크기 및 모사 가능 시간에 따라 양자역학(quantum mechanics; QM), 분자동력학(molecular dynamics; MD), 메조스케일 모델링(mesoscale modelling)으로 Fig. 1 및 Table 1 같이 분류할 수 있다.
양자역학은 분자, 원자 계의 현상을 전자 단위에서 계 산하는데 사용되어지고, 일반적으로 모사 가능한 크기 는 천 개 이내의 원자들로 구성되는 아주 작은 미시적 인 관점이다. 따라서 분리막과 관련된 고분자의 경우 전체 구조가 갖는 원자의 수는 양자역학에서 계산 가능 한 원자 수에 비해 현저히 크기 때문에, 양자역학은 일 반적으로 고분자의 특정 관심 영역만을 대상으로 하여 짧은 시간 및 전자 이동을 수반하는 화학 반응에서 일 어나는 현상을 관찰하게 된다[1]. 이러한 양자역학의 전 산모사 프로그램으로 수치 방사 함수(numerical radial function)를 이용한 밀도 범함수 이론(density functional theory; DFT)을 적용하여 고체 물질의 전자적 특성을 계산하는 DMol3[2], DFT와 Hartree-Fock 방식을 혼합 하여 하이브리드 함수를 사용하는 VASP, 양자역학과 동시에 분자역학까지 지원하는 NWChem, 평면파 바탕 함수 집합(plane-wave basis set)을 바탕으로 고체 표면, 분자 및 비정질 물질을 DFT 이론을 이용하여 모사하는 CASTEP, 제일원리계산법(Ab initio quantum chemistry method)을 이용한 전자 구조 계산 및 모델링을 하며 무 료로 배포되고 있는 Quantum Espresso가 있다.
분자동역학은 원자들 사이의 퍼텐셜 또는 힘이 주어 졌을 때 뉴턴의 운동방정식을 수치적으로 풀어내는 것 이며, 위에서 소개된 양자역학에 비해 모사 가능한 모 델의 크기 및 시간이 상대적으로 큰 분자 단위로 확대 되어 전체적인 고분자 상태 및 반응을 연구할 수 있다. 관련 프로그램으로는 Matin Karplus와 Harvard가 협력 하여 개발한 컴퓨터 소프트웨어 패키지임과 동시에 분 자역학에 사용되는 Force-field인 CHARMM, 주로 단백 질, 지질 등을 대상으로 사용되는 GROMACS, Sandia National LAB의 분자 역학 프로그램으로 병렬통신을 위 해 MPI (message passing interface)를 사용하는 오픈 소 스 소프트웨어인 LAMMPS, 생물학, 분자 역학, 양자 역 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는 Materials Studio 가 있다[3-6].
메조스케일 모델링은 원자들을 묶어서 그룹형태로 만들어 비드를 형성해 큰 분자량을 하나의 단위로 설정 하여 계산하므로, 현재 나와 있는 양자역학과 분자동역 학에 비해 계산시간을 대폭 줄여 거시적인 모델의 움직 임을 관찰하는 연구를 할 수 있다. 관련 프로그램은 소 산성 입자 동역학(dissipative particle dynamics)을 바탕 으로 한 DPD와 동역학적 평균장 밀도 범함수 이론 (dynamic mean-field density functional theory)을 사용 하는 Mesodyn, 분자 동역학의 force-field 개념을 도입 하여 비드의 움직임을 force-field를 바탕으로 계산함으 로서, nm부터 μm까지의 길이와 ns부터 μs까지의 시간 단위를 연구 목적으로 하는 Mesocite가 있다[7].
2. 양자역학 전산모사
양자역학은 분자와 원자 모델을 바탕으로 계 내부의 전자를 최소 단위로 계산하여 다양한 특성을 미시적으 로 연구할 수 있다. 따라서 고분자 소재에서 부분적인 관심영역만을 모사할 수밖에 없지만, 전자 이동을 수반 하는 다양한 화학반응을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, 고분 자 주쇄 또는 작용기의 화학적 안정성, 다양한 전기화 학적 특성 및 반응 등을 계산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. 그리고 컴퓨터의 발전으로 점점 더 큰 모델의 양 자역학 계산까지 가능 해졌고, 응용분야가 넓어짐에 따 라서, 많은 전산모사 프로그램이 연구에 사용되어지고 있다.
2.1. 양자역학 전산모사의 기본개념
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양자역학 계산 방법은 DFT로서 물리학, 화학 및 재료과학에서 원자와 분자의 전자 구조를 연구하는데 사용되고 있으며, Hohenberg 와 Kohn의 정리로 시작하였고 이후 Levy에 의해 일반 화되어 사용되고 있다. DFT의 총 에너지 식은 (1)과 같 이 표현된다.
여기서 T [ρ]는 밀도가 ρ인 상호 작용하지 않는 입자 시스템의 운동 에너지이고, U [ρ]는 쿨롱 상호 작용으 로 인한 고전적인 정전기 에너지이다. 또한 EXC [ρ]는 전체 에너지에 대한 교환 및 상관 에너지를 포함한다[8].
전하 밀도는 파동함수 ψ로 구성된다. 이때 파동함수 는 다른 분자 궤도 방법처럼 단일 입자 함수의 반대칭 결정 인자로 간주된다. 따라서 파동함수 ψ는 식(2)와 같이 표현된다.
하지만 분자궤도가 직교하면 파동 함수는 식(3)의 형 태를 가지며,
전하 밀도는 다음 식(4)와 같은 합계로 표현된다.
2.2 양자역학 전산모사 도구
양자역학 전산모사 프로그램 중 하나인 DMol3는 DFT를 바탕으로 전자의 특성을 제일원리에서 계산하 는 전산모사 프로그램 중의 하나이다. Fig. 2는 DMol3 를 이용하여 음이온 교환막에서 OH- 이온의 전달을 담 당하는 음이온 전도성 작용기의 화학적 안정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보여 주고 있다. 음이온 교환막을 구성하 는 고분자 전체의 경우 그 원자 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양자역학 계산이 불가능하므로, 화학적으로 가장 취약 한 부분인 작용기에 초점을 맞추어 모델 연구를 진행하 였다[9]. 또한 DMol3에 추가로 COSMO-RS (short for conductor like screening model for real solvents)라는 계산 기능이 추가되어 있는데, 이를 통하여 용매화 된 분자 및 습식 표면의 양자역학 특성 계산을 할 수 있게 되었다. 일례로, COSMO 계산으로 모사 대상의 수용성 및 반응성에 대한 컷오프 함수와 COSMO segment variation의 효과를 조사하여 대상의 용해도와 반응성의 정확도를 예측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[10].
DFT와 Hartree-Fock 방식을 혼합한 VASP는 모사 대 상의 전위 및 상태를 여러 가지 밀도기능으로 하여 화 학 모델 시스템을 최적화할 수 있다. 다음과 같은 VASP 의 특징을 이용한 연구로 실제 이원자 및 탄소 기반 유 기 화합물의 정상 상태의 진동특성, 분자의 결합각을 실험값 비교한 결과 분자 특성, 고체 상태, 표면 및 고 분자 응용분야에서 유사하다고 밝혀졌다[11]. 다른 실 험으로, 단일 원자 촉매는 전기화학적 CO2 환원 반응 을 위한 촉매로 유망하지만, 전산모사 측면에서 고체/액 체 접촉면과 전기 화학 반응 모델링이 힘든 것으로 알려 져 있었다. 하지만 VASP를 통하여 진공에서 동일한 반 응과정과 비교하였을 때 수용액에서 전극 전위 분석 및 CO2의 흡착 구조를 성공적으로 모사할 수 있었다[12]. 일례로, CO2 환원 반응을 위한 소재 모델링에 사용되 어, CO2 결합각의 구부러짐 및 비대칭 신장 진동의 들 뜸은 전도대 최소값 아래에서 CO2 LUMO를 안정화시 켜 광 들뜸 상태의 전자를 가두어 감소시킨다. 그로 인 하여 CO2의 산소 공실에 흡착된 일시적인 CO2 -형성에 의해, 30~40 fs 내에 분리되어 CO를 형성한다(Fig. 3). 결과적으로 이러한 특성을 반영한 CO2 환원 광촉매 개 발에 적용될 수 있다[13].
또한 같은 DFT 방법으로 계산되는 CASTEP의 경우 평면파 바탕 함수 집합(plane-wave basis set)에 기반한 제일원리 계산을 통하여 결정질 고체, 표면, 분자, 비정 질 물질의 전자적 특성을 계산할 수 있는데, 따라서 고 체 물질의 분광 특성을 해석하여 모사 대상의 실험 결 과를 예측하는 것도 가능하다. 분광 특성 관련하여 코어 레벨 EELS, 고체 NMR, 광학 특성, IR 및 라만 분광법 등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[14].
NWChem 역시 양자역학 전산모사 도구로서 분자역 학까지 포함하는 ab initio 전산 화학 프로그램이다. NWChem은 최근 화학 및 생물학적 시스템 관련된 대 규모 전산모사 라이브러리를 갖추고 있고 오픈 소스 패 키지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. 추가로 계산 시 병렬식 계 산과 모듈식 소프트웨어 설계가 가능하고 이에 따라 계 산 구조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가능하다[15]. 또 한 고성능 계산 화학 기능을 제공하기 위하여 periodic Hartree Fock, Möller-Plesset perturbation theory (MP2), DFT 및 분자 역학 영역에서 MPP (massively parallel processor) 기능을 제공한다[16].
양자역학 소프트웨어 중 GNU General Public License 에 따라 무료로 배포가 되고 있는 프로그램인 Quantum ESPRESSO는 전자-구조 계산 및 재료 전산모사 도구 이다. Quantum ESPRESSO로 수행 가능한 작업은 상태 계산, 구조 최적화, 전이 상태 및 최소에너지 경로, EPR 및 NMR 분석, 기타 분광 특성 등이 있다. 또한 계산 구조를 최적화할 수 있는 계산 병렬화 기능도 가능하다. 최근 개발되고 있는 ESPResSo++는 소프트웨어 내부 알고리즘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향상시켜 오고 있으 며 멀티 스케일 계산 도구를 제공한다. 그리고 오픈 소 스 이므로 전산모사 설정을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 다 른 기존 패키지의 구성을 구문 분석하는 자동 스크립트 기능을 갖고 있다[17].
3. 분자동역학 전산모사
분자 동역학은 양자역학과는 달리 전자의 상태를 계 산하지 않고, 고분자 내에서 각각의 원자의 운동을 계 산하여 분자단위에서 고분자의 거동과 고분자내의 기 체확산도를 계산할 수 있는 전산모사 도구이다. 분자 동역학은 주로 물리 화학, 재료 과학, 생물학 등에서 사 용되며, 모사 대상의 변수 설정을 위하여 직접 실험값 을 대입하는 경우가 많아 실험값 없이 임의로 변수를 지정하거나 해당 실험이 아닌 다른 실험의 결과값을 빌 려 사용하면 계산의 정확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. 또한 긴 시간의 계산을 수행할 시 수치 적분 계산에서 누적 오류를 나타낼 수 있으므로, 이러한 부분에 유의하여 계산을 진행해야 한다.
3.1. 분자동역학 전산모사의 기본개념
분자 동역학의 계산 방법은 뉴턴의 운동방정식(5)을 바탕으로 한다. 뉴턴의 운동 방정식은 각 원자의 위치 를 계산하여 시간에 따라 결정하는 방법을 말한다.
식(5)를 통하여 초기 원자의 위치와 속도를 기반으로 계산을 진행하고 일정한 시간 t 이후 이동한 원자의 위 치와 속도를 얻게 된다. 이때 원자의 포텐셜 에너지를 정의하여 계산하게 되는데 이는 Force-field 라는 파라 미터를 바탕으로 정의된다. 예를 들어, 파라미터로 이용 되는 Force-Field 중의 하나인 COMPASS의 경우 고분자 시뮬레이션에서 상용적으로 사용되는데, bond stretching, angle deformation, bond-bond/bond-angle cross-coupling이 포함되는 valence 기여 부분과 쿨롬/반데르발스 상호작용을 포함하는 non-bond 부분으로 구성되어 계산 에 이용된다[1].
이러한 분자동역학의 한계점으로는 전자 단위의 계 산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전자의 이동 및 상태 변환이 수반되는 화학결합의 생성과 소멸은 표현할 수 없고, force-field가 정해져 있지 않은 경우 계산을 진행할 수 없는 문제점이 존재한다. 또한, 종종 모델 생성을 위한 실험값이 없거나 실험자가 임의로 값을 지정하는 경우 또는 전산모사 자체 계산 과정이 복잡한 경우에 정확한 결과값을 얻을 수 없는 경우가 있다. 그럼에도 불구하 고,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전산모사 프로그램 기술의 발 달로 좀 더 짧은 시간에 더욱 정확한 계산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되었어도, 원자의 운동을 다룬다는 분자동역학 의 특성상, 고분자 내에서 시간변화에 따른 기체 및 이 온 등의 분자 확산 거동과 고분자 자체의 구조 변화를 예측하는데 유효하기 때문에, 고분자 소재 자체뿐만 아 니라 고분자를 소재로 하는 분리막 연구에 있어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전산모사 도구이다.
3.2. 분자동역학 전산모사 프로그램
Martin Karplus와 그의 Harvard 연구팀에서 개발된 분자 역학 및 동역학 시뮬레이션 분석을 위한 소프트웨 어인 CHARMM은 모사 대상이 광범위한 분자 시뮬레 이션으로서, Karplus는 이러한 공적으로 2013년 노벨 화학상을 공동 수상하였다. CHARMM의 기본적인 기 능은 주어진 화학 구조의 최적화와 분자 동역학 계산을 통한 원자의 움직임을 trajectory 파일로 생성하는 것이 다. 또한, free energy perturbation (FEP), quasi-harmonic entropy estimation, correlation 분석, QM/MM 방법 등이 사용 가능하다[18]. 추가로 모든 원자 에너지 함수 및 force-field, 경계조건, 입자메시, 분자 최적화, 정상 상태 분석 등이 가능하다. 예를 들어, 기존의 전산모사 프로그램에서 지질의 확산 속도가 너무 느려서 지질 및 단백질-지질 상호 작용의 큰 재배열을 관찰하는 것이 어려웠는데, CHARMM을 기반으로 지질의 꼬리 부분 을 작은 유기 분자로 치환하여 계산을 수행하는 highly mobile membrane-mimetic (HMMM)모델을 개발하여 지질의 움직임을 가속화 하는 기술을 개발하여 막-단백 질 연구에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(Fig. 4)[19-20].
GROMACS는 주로 생물 화학분야에서 단백질, 지질 및 헥산의 전산모사를 위해 설계된 무료 분자 동역학 전산모사 프로그램으로, 링 네크워크 구조를 기반으로 분자 시뮬레이션을 위한 병렬 컴퓨터 계산 시스템으로 설계되었다. 본 시뮬레이션은 계산 진행률과 예상 계산 완료 시간, 분자의 시뮬레이션 궤적 분석 등도 지원하 며, 매우 다양한 Force-field를 지원하므로 모사대상의 유연성을 갖고 있다. 일반적으로 전산모사에서 분자 구 조 및 계산과정이 복잡하면 계산 결과의 정확도가 떨어 질 수 있으나, GROMACS의 경우 message-passing interface (MPI) 또는 Threads 기능을 사용하여 병렬 계산 으로 전환하여 계산이 가능하여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[21]. 추가로 분자 동력학 시뮬레이션에서 파생된 시간 평균 밀도를 맵 형태로 얻고 서로 비교하여 최적의 실험 데이터를 얻기 위해 GROmaps라는 새로운 계산 set을 추가하였다[22].
여기 소개된 전산모사 프로그램을 포함하여 대부분의 전산모사 프로그램이 유료로 구매하여 사용해야 하는 소프트웨어이지만, 앞서 소개한 GROMACS와 함께 무 료 소프트웨어로 유명한 분자 동역학 전산모사 프로그 램으로 LAMMPS가 있다. LAMMPS는 Sandi National Laboratories에서 개발되어 오픈 소스로 배포되고 있으 며, 가장 큰 특징으로 병렬 컴퓨터에서 공간 분해 기술 을 이용하여 시뮬레이션 도메인을 작은 3D 하위 도메 인으로 분할하여 각각 프로세서에 할당하여 병렬 계산 을 수행한다. 결과적으로 입자가 거의 균일 한 밀도로 3D 격자를 채우고 있는 시스템에서 가장 좋은 효율을 나타낸다[6,23].
분자 동력학 전산모사에서 Biovia사(구 Accelrys, USA) 의 Materials Studio는 컴퓨터 화학, 생물 정보학, 분자 역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 되고 있으며, 특히 대학, 연구센터 및 기업에서 폴리머, 탄소 나노 튜브, 촉매, 금속 등의 연구에 주로 사용된다[24]. Materials Studio 는 고분자 전산모사에서 모사 대상인 분자의 거동과 고 분자 내에서 시간의 흐름에 따른 기체 분자 확산의 데 이터 값에 따른 수치적 분석과 같은 기본적인 분석 결 과에 더하여, 다른 전산모사 프로그램에 비하여 사용자 Interface가 보기 쉽고 직관적으로 제작되어 모사 대상 의 거동, 특성, 분석 결과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. 이러한 장점으로 인하여 Material Studio를 사용하여 기체 분리용 고분자 분리막에서 기 체 확산도 및 기타 특성을 모사하는 연구가 많이 진행 되고 있는데, 일례로 Material Studio를 이용하여 기체 분리막의 열처리 전후의 free volume 변화를 모사하고 그에 따른 고분자 구조 특성 변화와 기체 투과 특성 변 화에 대한 정보를 표현(Fig. 5)하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 었다[25].
4. 메조스케일 전산모사
양자 역학이나 분자 동역학은 계산 방법 특성상 고분 자 전체를 계산하기에는 시간이 오래 소모되는 반면에, 메조스케일 전산모사의 경우 원자들을 하나의 그룹을 묶 어서 beads의 형태를 만들어 coarse grained bead로 구 성된 Gaussian chain으로 표현하여 계산하게 되므로[7], 분자량이 큰 고분자를 계산할 때 계산시간을 크게 단축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.
4.1. 메조스케일 모델링의 기본개념
메조스케일 전산모사에서는 bead를 설정하여 계산을 수행하는데, 각 고분자를 이루는 bead의 개수는 다음 식(7)처럼 표현된다.
위 식에서 Nbead, Mpolymer, Mmonomer 및 Cn은 각각 총 bead의 개수, 고분자와 모노머의 분자량 및 characteristic ratio를 나타낸다.
각 bead 간의 interaction parameter는 아래 식(8)을 통하여 계산하게 된다.
위 식에서 Vref, δ, R, T 는 각각 양 bead의 reference volume, 각 bead의 용해도 상수(solubility parameter), 기체상수, 온도를 나타낸다. 최종적으로 얻어진 Flory-Huggins χ parameter 값을 근거로, bead-bead repulsion 파라미터를 계산하게 되는데, 이때 DPD [식(9)] 와 MesoDyn [식(10)]은 각각 서로 다른 식을 사용하게 된다.
위 식에서 γ-1∈AB 가 양 bead의 repulsion parameter 가 된다[7].
4.2. 메조스케일 전산모사 도구
앞서 설명한 메조스케일 시뮬레이션 같은 경우 모사 대상을 하나의 그룹으로 묶어진 bead로 표현하여 계산 을 진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특징으로서, 이러한 coarse grained bead 구조를 바탕으로 어떻게 계산을 진행하느 냐에 따라, 다양한 프로그램이 존재한다. 그 중에서 DPD 는 유체의 동적 및 유변학적 특성을 시뮬레이션 하기 위한 확률통계적 전산모사 기술로서, 분자 동역학에서 는 다루기 힘든 유체 역학적 시간 및 공간 규모를 다루 기 쉽게 하기 위해 설계되었다. 이를 이용하여, 실제 실 험에서 고분자내에서 상분리가 일어날 때 상전이 분리 막을 형성하는 과정을 immersion precipitation 모델을 통하여 DPD로 모사한 연구가 있었으며, 이를 통하여 고분자내로 시간에 따라 non-solvent가 확산해 나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, 최종적으로 고분자내 상변이에 서 다공성 상전이 분리막이 형성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[7]. 또한, 탄소나노튜브가 도입된 Mixed matrix membrane을 제조하고자 할 때, 탄소나노튜브가 잘 분 산이 되지 않고 뭉치는 현상이 나타나는데, 이를 해결 하기 위하여 DPD 모델을 제작하여 탄소나노튜브에 기 능성 작용기를 도입하였을 경우 분산 문제가 해결되는 지와 어떤 작용기 및 분산 조건이 가장 적절한지를 연 구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되었다(Fig. 6)[26].
또 다른 메조스케일 전산모사 도구인 MesoDyn은 복 잡한 3차원 액체 내에서 상 분리 거동을 조사하기 위하 여 처음 개발되었다[24]. MesoDyn의 초기 모델은 Ginzburg- Landau 모델에서 시작되었으며, 해당 모델에 자 유 에너지에서 액체의 분자 거동을 표현할 수 있었다. MesoDyn을 접목한 실험으로 수용액 내에서 dye-polyether- derivatives의 상 거동을 조사하기 위한 실험이 있 는데, micelles의 형태 및 micelles의 형성 과정을 Meso- Dyn을 사용하여 dye-polyether-derivatives의 농도 구배 에 따른 결과를 실험값과 유사하게 나타냈다[27]. 또 다 른 예로서, MesoDyn을 이용한 고분자 블렌드 연구 결 과를 볼 수 있다. 고분자 실험 중 고분자 블렌드 제조 실 험이 많이 이루어지게 되는데, MesoDyn은 이런 고분자 블렌드 연구에서 고분자의 거시적 현상을 표현하기에 알맞은 크기 및 시간범위를 만족한다. 따라서 MesoDyn 은 실제 polystyrene-block-polybutadiene-blockpolystyrene 블록 공중합체에서 일어나는 상분리 현상을 실제와 매 우 가깝게 표현하여 고분자 블렌드 상분리를 실험데이 터와 비교했을 때 아주 유사하게 모사 되었다[28]. 특 히, 수소이온을 전달하는 친수성 채널과 기계적 강도를 유지하는 소수성 채널 간의 상분리 변화 관찰이 중요한 연료전지용 전해질막에서 MesoDyn은 매우 유용하게 사용되어지는데, 이를 통하여 탄화수소계 블록 공중합 체의 친수성/소수성 불록 길이에 따른 친수성 이온 전 달 채널의 변화를 관찰하고 이를 불소계 전해질막인 나 피온과 비교하여 이온전달 성능에 대한 이해를 증진할 수 있었다(Fig. 7)[29].
5. 결 론
컴퓨터 기술이 급격히 발달되면서 컴퓨터 계산을 통 하여 실제 실험 데이터와 비교하여 실험의 객관성을 높 이고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전산모사 기술이 활발하게 연구 되고 있다. 본 총설에서 소개된 전산모사 도구들 은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이 가능한 적절한 기능을 갖추 어 널리 사용되고 있는 프로그램들이다. 양자역학, 분자 동역학, 메조스케일 전산모사는 큰 틀에서는 컴퓨터를 이용하여 계산을 수행하는 같은 전산모사 프로그램이 라고 할 수 있지만, 실제 적용 분야에서는 모사대상의 크기, 모사하고자 하는 시간 등의 다양한 특징에 따라 분류되어 사용되고 있으며, 이를 통하여 실험에서 얻은 결과와 객관적인 비교가 가능한 정확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. 본 총설은 전산모사를 통하여 고분자 소재 및 분리막 관련 분야의 연구를 수행하고자 하는 연구자들 에게 본인의 관심분야에 적절한 전산모사 도구를 선택 할 수 있는 지침을 주고자 하였다.